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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꽃 길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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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에도 벗꽃 길이 만개했다. 코로나로 축제가 통제되었지만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미처 차량에서 내리지 못하더라도 이어지는 행렬은 끊임이 없다. 삼삼오오 나타난 사람들 혹은 경찰관들은 마지막 자태를 뽐내는 벗꽃들과 어울려 계절의 정취를 더한다. 어찌됐건 모든 길은 통제되고 제한된 상황에서 교통흐름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벗나무는 코로나에 아랑곳 하지 않고 제 꽃을 다 피웠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에도 올 해 한번 흐드러지는 식물의 잔치를 외면하지 않는 듯 하다. 오직 사람만이 이 모든 것에서 제외된 느낌이다 일찍 꽃을 피웠던 나무들은 이제 붉으스름하게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다. 벗꽃이 붉어지면 꽃으로서는 일주일 정도 수명이 남은 시간이다. 그래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어우러짐이다.